건보공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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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건보공단의 'AI 홍보맨' 도입, 혁신은 합격점… 신뢰와 소통은 '숙제'

​기획부터 편집까지 자체 제작으로 예산 절감·효율성 극대화 성과

저작권·환각 등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 및 객관적 성과 지표는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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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저널=박종운기자]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홍보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도입하며 공공기관 디지털 전환(DX)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다소 보수적일 수 있는 공공기관이 최신 IT 기술을 실무에 적극적으로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공공 정보 전달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촘촘한 관리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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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역량과 AI의 만남… 예산 절감 이끈 '스마트한 혁신'

​건보공단은 2025년부터 생성형 AI를 홍보 콘텐츠 제작에 본격 도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역 초대형 사이니지에 송출되는 홍보 영상 등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수천만 원의 외주 비용과 긴 제작 기간이 소요되는 대형 옥외광고 영상을 자체 제작했다는 점은 획기적인 예산 절감과 시의성 있는 정책 홍보가 가능해졌음을 시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강점은 '인프라와의 시너지'다. 공단은 단순히 최신 툴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2004년부터 20여 년간 운영해 온 사내 방송 팀의 전문성(기획·촬영·편집)에 AI 기술을 결합했다. 이는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적 역량을 증폭시키는 '도구'로서 올바르게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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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환각 리스크에 대한 안전장치 확보는 과제

​그러나 선도적인 기술 도입 이면에는 보완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첫째, 저작권 및 정보 신뢰성 등 윤리적 문제에 대한 명확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생성형 AI 활용 시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저작권 침해'와 사실이 아닌 정보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AI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다. 국민의 건강 및 생명과 직결된 정책을 홍보하는 기관인 만큼, AI 생성물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저작권 리스크를 차단할 안전장치(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

​둘째, 구체적인 성과 지표(Data)의 부재다. "제작 효율성과 콘텐츠 품질을 높였다"는 정성적인 서술 외에, 실제 외주 대비 예산이 얼마나 절감되었는지, 제작 소요 시간이 며칠 단축되었는지 등의 객관적인 수치가 뒷받침되어야 기술 도입의 타당성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

​셋째, 콘텐츠의 획일화 우려다. AI 플랫폼이나 템플릿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타 기관의 홍보물과 시각적으로 차별화되지 않는 뻔한 결과물이 양산될 수 있다. 건보공단만의 독창적인 브랜드 정체성(Identity)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심도 있는 고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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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넘어선 '맞춤형 소통'으로 나아가야

​향후 건보공단이 진정한 스마트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성과를 넘어선 '질적 고도화'가 필요하다.

​우선, 향후 사업 추진 시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팩트체크 절차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공공 홍보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첨단 기술의 최종 목적지가 '소통'을 향해야 한다는 점이다. AI라는 기술적 성과 자체에 매몰되기보다는, 이 혁신 기술을 활용해 다문화 가정, 노년층, 시·청각 장애인 등 다양한 정보 소외계층에게 '어떻게 더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맞춤형 건강보험 정보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적인 비전 제시가 기대된다.